● [2026 문학주간] '박지리, 기억되는 이름으로' 다녀왔어요
지난 9월 18일, 퇴근 후 문학주간에 다녀왔습니다. <박지리, 기억되는 이름으로> 북토크에 참여하기 위해서지요. 퇴근 한 시간 전에는 '과연 내 체력으로 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혜화역에 도착하니 생기가 도는 느낌이 들더군요. 선선해진 바람을 쐬면서 문학주간 부스를 구경하다 예약한 <박지리, 기억되는 이름으로> 북토크가 진행되는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쭈뼛쭈뼛 들어가자 직원분께서 자리를 안내해주셨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맨앞자리 가운데 자리인 거예요. 영화도 맨 뒷자리에서 보는 제가... 맨 앞자리 가운데라니... 설레기도 부끄럽기도 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박지리 작가는 2010년 『합★체』로 제8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맨홀』, 『양춘단 대학 탐방기』, 『다윈 영의 악의 기원』,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 등의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작품을 남겼다고 해요. 부끄럽지만 작가님의 이름과 『합★체』라는 작품만 알고 있었답니다...(^///^)
북토크에서는 김중미 작가님, 백온유 작가님, 김태희 편집자님, 그리고 오세란 평론가님과 함께 박지리 작가님의 작품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작가님의 세계를 살펴보았는데요. 박지리 작가님의 작품을 꾸준히 편집해오신 사계절출판사의 김태희 편집자님의 편집 비하인드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작가님들의 대화(를 빙자한 '누가누가 박지리 작가를 더더 좋아하나 대결' ㅎㅎ) 끝에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님(우연히 제 옆자리에..!)께서 덧붙이신 말도 기억에 남았어요.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저는 아래와 같이 이해했습니다.
박지리 작가는 문학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밑바닥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청(소)년들을 향한 미안함을 대변하는 작가임과 동시에 계속되는 질문을 하는 작가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인간의 존재를 대신 고민하고, 그것을 소설로 남겼지요. 그의 문학을 읽는 일은 어쩌면 그 질문과 고민을 이어받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토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며 곱씹었습니다. 계속되는 질문을 수면 위로 띄우는 작가들, 그 고민을 이어받는 독자... 또 다시 연결되는 성찰과 질문들... 이 순환이 바로 우리가 문학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๑•̀ㅂ•́)و✧
|